계영배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귀인을 만나서 자신의 삶 속에 있는 곤경을 극복하고 싶다면 스스로 귀인이 되세요

계영배 2024. 2. 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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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볼만한 인생입니다.

어떤 가난한 의대생이 학비 조달을 위해 자기가 아껴오던 몇 권의

책을 들고
멀리 떨어져 있는 헌 책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늘 헌 책을 받아 돈으로

바꿔주던 책방 주인이

병이 나 문을 닫아버린 게 아닙니까?

실망한 학생은 너무나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파서

근처의 집에들어가 물이라도 얻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어른은 없고 어린 소녀가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소녀에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고 무엇이나

먹고 남은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우유 한 병을 들고 나와서

그 학생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셨고 나 혼자 집을 지키고 있어요.

이 우유는 어머니가 점심 때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이것이라도

아저씨께 드릴께요".

학생은 소녀의 따뜻한 정에 깊이 감동하면서 우유를 마시고 그 집

주소와 그 소녀의 이름을 적어두었습니다.
 

그 후 수 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 부인이 위중한 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수술이 잘 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인의 딸은 어머니가 회복되어서 말할 수 없이 기뻤지만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비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만한 돈은 커녕

약값을 댈 만한 여유도 변변치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퇴원 수속을 하고 떨리는 손으로

병원비 계산서를 받았을 때

거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적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입원비와 수술비 합해서 우유 한 병(이미 지불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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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부모님들 혹은 조부모님들과 함께 보던

토정비결이 있습니다.

그 때 항상 동쪽으로 가면,혹은 서쪽으로 가면

힘들 때 귀인을 만난다는 다소 황당한

사실이 많이 기록되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만일 누군가의 도움으로

우리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누군가에게 아주 작지만 간결한 배려를 통해서

귀인이 될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귀인을 만나서 삶의 전환점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귀인이 되어서 누군가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호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