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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는 가지가지다. 그러나 어머니는 위대하다.
    마늘과 생강 2012. 1. 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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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우유 한병

     

     

            옛날, 어느 곳에 집안이 가난하여

            자식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자식은 다른집 어머니처럼 잘 해 주지 못하는

            어머니를 원망하여 거리를 쏘다니다가

            나쁜 친구를 사귀었다.

     

     

            그러다가 아들은 그만 무서운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쁜물이 너무나 깊이 들어 버린

            아들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칠 줄도 몰랐다.

     

     

            사람들은 그 뻔뻔스러움에 분개하여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았다.

            가난한 어머니가 아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감옥으로 찾아왔다

            아들과 어머니는 창살을 두고 마주 앉았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창살 사이로 우유 한 병을 넣어 주었다.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우유를 받아 꿀꺽 꿀꺽 마셨다.

     

     

            이튿날도, 또 이튿날도 어머니는 날마다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가져와 아들에게 주었다.

     

     

            추운 겨울이 되었다.

            눈이 펄펄 내리는 날이었다.

            이 날은 어찌된 일인지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오지 않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들을 찾아오던

            어머니가 오지 않으니 어쩐지 이상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못오시나 보다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날 저녁 취침 나팔이 울릴

            무렵에 어머니가 찾아왔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을 테지만

            가여운 어머니가 하도 간청을 하니

            그곳의 책임자가 특별히 허락을 한 것이다.

     

     

            아들은 자려고 누웠다가

            어머니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면회실로 나왔다.

     

     

            "얘야, 많이 기다렸지?"

            어머니가 환히 웃으며 아들을 맞아 주었다.

     

            "오늘은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식지 않게

            가슴에 품고 집을 나섰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어찌 미끄럽던지 그만 잘못하여 넘어지고 말았구나

     

            그통에 아까운 우유를 엎지르고 말았지 뭐니?

            그 우유를 살 돈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 일을 하여

            품삯을 받아 가지고 우유를 사 오느라 이렇게 늦었다.

            자, 식기전에 마셔라."

     

     

            어머니가 품 속에서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꺼내

            아들에게 주었다.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얼음처럼 차갑게 굳었던 아들의 마음이 풀리고

            비로소 뜨거운 참외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모셔온 글>
    함부로 부모가 되어서도 안되고
    함부로 자녀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삶은 인연의 연속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조금은 돌아보고 낮추고 비우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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