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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다양한 형식:사랑에도 질이 있고 만남에도 그 경중이 있다.
    견우와 직녀 2009. 12. 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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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에서의 일입니다. 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
    바사 공작이라는 사람이 반역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에겐 카타리나 지겔로라는 아름다운 부인인 있었습니다. 바사공작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늘 부인을 생각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카타리나는 왕을 찾아가 자신도 남편의 형기를 함께 복역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부인, 종신형의 뜻을 모르오? 한번 감옥에 갇히면 다시는 빛나는 햇빛도 아름다운 하늘도 볼 수 없음을 의미하오. 그리고 부인의 남편은 더 이상 공작이 아니오 그는 반역죄인이며 평범한 평민일 뿐이오. 그런데도 내게 부탁을 하는 것이오?" 에릭왕은 깜짝 놀라며 카타리나에게 물었습니다. "알고 있답니다 폐하 하지만 유죄든 무죄든 공작이든 죄수이든 그는 언제까지나 제 남편이랍니다" 카타리나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더 이상 부부의 인연에 연연할 필요가 없지 않소, 누구도 당신에게 죄를 물을 사람은 없소, 남편은 죄인이지만 당신은 자유요, 그것을 포기하겠단 말이요?" 에릭은 어떻게 하든 이 아름다운 부인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막무가내였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꺼내 왕 앞에 내놓았습니다. 그리곤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이 반지에는 라틴어로 두 마디가 새겨져 있답니다. Mors sola, 이 말이 뜻하는 것처럼 우린 죽을 때까지 한 몸입니다." 왕은 하는 수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줄기 빛도 스며들지 않는 지하감옥으로 그녀를 내려보내며 와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지마 남편을 향한 그녀의 아름다운 사랑에는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을 따라 스스로의 자유와 영화를 포기할 만큼 그녀의 사랑은 진실되고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17년 후 에릭왕이 죽자, 카타리나는 남편과 함께 석방되어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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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생리적인 욕구만으로 판단한다면 모두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질이나 인간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인간이하와 인간으로서는 감히 접할 수 없는 부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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