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성공의 상관관계 : 놀이와 삶의 상관관계

부모의 의도에 의해서 놀이가 극도로 제한되고 어린시절부터 공부와 관련된 강요된 행위만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1966년 텍사스의 대학 캠퍼스에서 총을 난사해 수십 명을 살해한 찰리 휘트먼의 경우 부모가 어린 시절부터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집에서 유익한 학습만 하도록 강요되었다고 한다.
지나친 통제와 타율적인 강요로 억눌린 어린 시절을 보낸 휘트먼은 놀면서 다양한 사회를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배워야 할 대인 관계 유지력과 감정 조절을 배우지 못해서 심리적인 병을 얻었고 이러한 병이 이렇게 극단적인 형식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전후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고위직 부모님을 둔 우수한 소년이 자신의 가정교사와 가족을 살해한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지 그러고 싶었다는 것이다.
무한경쟁의 장인 사회와 그 연장선상인 학교에서 살아남기를 강요하는 부모과 사회의 억압은 한 평범한 아이를 극단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적인 사람으로 변모시킨 사건이었다.

최근 성적과 관련되 다양한 폭력행위나 자살등도 극도로 억압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시대적인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조차도 익히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이톨 그룹의 이름이나 인적사항을 공부한 적도 없으면서 단지 몇번 보았다는 것만으로 줄줄 외우는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작은 글씨로 촘촘히 적혀있는 만화책의 내용을 단한번 보고 거의 완벽하게 재생하여 주는 그 거억력과 섬세함은 가히 천재적인 두뇌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만일 누군가가 매사를 놀이로 인식한다면 아니 학생들이 공부를 놀이로 인식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바로 수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놀이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가능하게 하고 보다 심도있는 일을 하기 위한 청량제 역할도 한다.

어린아이나 학생들 또는 어른들에게 있어서도 놀이는 몹시 중요하다.
드라마를 보거나 소설책을 읽는 행위,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행위등도 모두 놀이이다. 놀이의 범위는 무척이나 넓다.
재미와 즐거움을 얻고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면 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잘 노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을 재미있게 한다. 더 나아가 삶의 성공을 도와준다.

쉬지 않고 놀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거나 일에만 매달려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우리의 오감과 두뇌는 놀이에 더욱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잘 노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성공문화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