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하늘과 바다의 사랑

견우와 직녀

♣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긴 사랑을 했습니다.

둘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은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습니다.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라고 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을 발갛게 물들였습니다.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아주 긴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습니다.

하늘은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습니다.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 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웠습니다.

더 이상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그리웟 파도로 몸부림쳤습니다.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 달라고 물보라로

애원했습니다.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쫒아

버렸습니다.

구름의 사랑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웠던 겁니다.

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습니다.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흠뻑 머금고

갔습니다.

그 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구름이 다가가면 멀리 도망가는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구름이 올 때마다 항상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분명, 구름이 슬퍼서 우는 것 일거에요...

 

- M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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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서로의 삶의 격려하고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는 것도 사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