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은 어떤가요..당신의 사랑의 색은 어떤색인가요..?

2009. 11. 18. 10:34견우와 직녀


--- 천리안 NEOZLA님의 "좋은이야기" 중에서 ---                

 

얼마 전 저는 시내의 백화점에 쇼핑을 갔었읍니다.

 

IMF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사치성 외국 브랜드 상점 앞에서 줄줄이 손을 잡고 들어가 서로 선물을 사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돈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아이들이 한때 철이 없어서하는 짓이겠지'라며, 텅빈 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지하 식품코너로 가는 중이었읍니다.

 

바로 그때... 멀쩡한 생김새의 한 남학생이 여학생을 등에 업고에스컬레이터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마구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짜증섞인 얼굴로 지나가는행인에게 그 남학생은 도리어 이상한 눈빛을 보내는 것이었읍니다.

 

'요즘애들 진짜 갈 때까지 가는구나...' 라는 생각으로한숨만 쉬며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그 젊은 커플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지하식품 코너를 몇 바퀴씩이나돌며 서로 히히덕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백화점의 도우미가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고, 그들은 이제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지아무 말없이 정문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였읍니다.

 

그 순간...

 

업혀있던 여학생은 왠지 우울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고 업고있던 남학생은 오히려 백화점을 나갈때까지 억지에 가까운 웃음을 계속 지어보이며 그 여학생을 등에 업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놈들.....'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백화점을 나와
지하철매표소 앞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백화점에서 보았던 그 문제의 커플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된 건지, 남학생의 등에 업혀 있었던 그 여학생은 휠체어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남학생은 휠체어에 탄 그 여학생 앞에서 표를 사고 있는 중이었구요...

 

그제서야 백화점에서 보여줬던 그 커플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둘은 연인 사이였던가 봅니다.

 

여자친구가 사고로 불구가 된 후 그 여자친구를 위해서 끝까지 곁에 남아준 장난스런 그 남학생...

너무나 멋있게 보였습니다.

둘의 사랑이 영원히 계속 이어지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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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이 원만할때는 일시적인 감정이나 치기와 구별되지 않지만,주변상황이나 일신상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다가왔을때 그 진가를 발휘하면서 짝퉁의 감정들과 그 길을 달리한다.

사랑을 하는 것 보다 누구와/어떤 사랑을 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그렇다면 그 색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