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세상은 변화된다. 변화는 이 인간사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계영배

다만 그 변화의 방향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반드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향락과 과소비를 향한 질주가 이제는 중독현상을 보이고,

인스턴트와 싸구려저질상품에 대한 중독성이 일상을 파괴하고 있다.


누구나 생각한다.

나는 아니라고..

나는 중독되어지지 않고 극복이 가능하고 

단순한 선택만으로 스스로의 주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그러나 중독의 다른 이름은 거짓말이다.

결국, 중독자는 끊임없이 다르게 자신을 포장하고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면서 거짓말을 진심으로 여기면서 막장을 향해 다가간다.

그리고 외롭게 너무나 당연하게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중독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담배중독, 마약중독, 알콜중독, 가학중독, 약물중독 등만이 중독이 

아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면서 일상의 지장을

초래한다면 다 중독에 해당한다.

그래서 중독은 가끔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지기도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좋은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중독을 멀리해야

한다.


일중독, 공부중독, 노래중독, 드라마중독, 구매중독, 쇼핑중독, 여행중독,

낚시중독, 달리기 중독, 운동중독, 성형중독 등도 중독의 일종이다.


다만, 그 사회적 병폐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장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위험 특정한 과정을 경험하면서도 그 결과물 자체에

지나친 선호를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치료방식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중독, 성적중독 현상들이 대표적이다.

결과만 좋다면 과정이야 알게뭐냐는 식이 바로 그러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요리사가 초등학생들을 자신의 주방으로 

초대했다. 충격적인 상황을 보여주어서 가공인스턴트들의 유해성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닭껍질과 물렁뼈 그리고 기름 덩어리 등 요리에 쓰고 남은 찌꺼기들을 이용해서 치킨 너켓 반죽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에 유화제와 발색제 그리고 각종 인공화학조미료를 감미해서 아이들이 즐겨먹는 치킨 너켓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해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표정이 이그러졌다.

그러나 잠시 후 치킨 너켓이 튀겨지며서 향신료가 가미된 고소한

기름냄새가 나자 아이들은 서로 먹겠다고 나섰다.


당황한 요리사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맛있잖아요"


이렇게 과정의 비위생성과 유해성을 눈으로 목격하고도 아이들은

절제할수 없었다...... 문제는 중독이다.


다양한 중독현상이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뇌를 바꾸어놓는다.


우리현대인들은 중독과 싸우기위해서 강한의지를 가지고

매일매일 투쟁을 벌이고 있거나 중독과 친해진다.

가장 행운아는 다양성에 익숙해지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중독을 가능하면 피할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