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2010. 1. 14. 11:00
반응형

요즈음은 사회전반적으로 근무시간이 연장되어지고 근무시간외에 해야할 일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에도 방과후가 진정한
공부시간이라는 우스게 소리가 당연시되는 것처럼 늦은 저녁까지 학원을 전전긍긍하며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가족적인 시간이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는 저녁시간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어쩌다 한번 맞게 되는 가족모두의 저녁시간은 오히려 서먹서먹한 공식행사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불편함만을 제공한다.

이제는 가족 모두가 알아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일상화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의 가족 공동체는 보다 큰 비용인 가족의 위기라는 대가를 지불하게 되었다. 부모와 자녀간에 다양한 대화가 오가며 서로간의 의사를 공유하던 시간은 보다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 훨씬 덜 중요한 일들에 의해서 방해되었고 부부간의 신실한 대화 역시 업무와 또 다른 일로 인해서 단절되었다.

우리는 가끔 황당한 기사나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 날 퇴근한 아버지/남편을 자녀와 부인이 합심하여 집밖으로 내쫓아 버린이야기, 황혼이혼, 부모자식간의 난투극......
그러면서도  다른 세상은 말한다.
성공적인 자녀의 요건은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라고......

아이러니하게 얽히고 섥힌 가족관계의 심각성이 어쩌면 지난해 
소설"엄마를 부탁해"를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사회생활의 성공이든 인생의 성공이든 가족이 없으며 않되고 가족이 없는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가족을 희생하고 가족간의 무관심과 무신경이 가져온 사회적인 성공은 성공이 아닌 철저한 실패와 절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항상 너무나 늦게 알게 된다. 

반응형
posted by 계영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