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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뒤죽박죽세상사 2010. 2. 8. 10:59반응형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 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 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 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원 한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랑 냄새가 난답니다.
--카톨릭 굿뉴스--
우리는 사람임에도 쇠붙이 냄새가 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처음에 그들도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따스한 인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사이보그와 강시들이 쉽게 출몰하는 이상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당신도 항상 사람으로 남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이 사회가 다시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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