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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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고 싶다. 12달의......마늘과 생강 2010. 4. 17. 13:16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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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살기에는 두렵습니다만, 친구와 함께 하면 천국이 됩니다.마늘과 생강 2010. 4. 15. 21:44
어느 사람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객지에서 가장 좋은 벗입니까?"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게 친절히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이다." "집안에서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정숙하고 어진 아내는 집안의 가장 좋은 벗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일가친척이니라." "그렇다면 미래의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평소에 닦은 선행이 미래의 가장 좋은 벗이니라." 중에서 많은 이들이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마음을 털어놓고 실리가 아닌 정으로 다듬어진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만나는 사람은 적지 않은데 다 계산을 우선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들의 특징은 본인 스스로가 계산적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은 계산을 하는데 상대는 감정으로 접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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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버지와 아들마늘과 생강 2010. 4. 13. 20:10
중앙일보 1998년 8월 21일자 신문에 기재됐던 내용입니다. ---------------------------------------------------------------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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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로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마늘과 생강 2010. 3. 30. 18:39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은 애써 난 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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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없는 공부:절대로 잘할 수 없는 공부, 절대로 지속적인 향상이 불가능한 공부마늘과 생강 2010. 3. 30. 10:57
항상 책을 읽거나 퀴즈를 푸는 것을 공부와 연계시켜서 생각하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항상 공부를 퀴즈푸는 식으로 호기심을 만족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아이도 있다.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석증으로 입원한 애주가에게 맥주 2병을 주면서 소변을 위해서 마시라는 병원측의 배려?가 있었다. 그런데 평소에 2박스의 맥주도 개눈감추듯 하던 애주가가 이 2병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약으로 먹으려고 하니 정말 안넘어가더라는 것이다. 같은 술이자만 어떤 심리적인 상태인지에 따라서 좋은 친구이자 산해진미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또 독약이나 극약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 우리의 어린 시절에 술상무라는 직책이 있었다. 어르신들?의 만남에 흥을 돋구고 어르신들 몸에 무리가 되는 술을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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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판단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불행의 키를 안겨줍니다.마늘과 생강 2010. 3. 30. 00:30
오랫동안 유럽에서 생활하던 친구 하나가 남아프리카로 돌아오는 길에 런던의 헤스로우 공항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커피 한 잔 사들고 쿠키 한 봉지를 손에 든 그녀는 무거운 짐을 끌고 빈 테이블을 향해 휘적휘적 걸음을 옮겼다. 자리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던 그녀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신문 너머로 보니 말끔하게 차려 입은 한 남자가 자기 테이블에 앉아 쿠키를 자기 것인 양 먹고 있었다. 아연실색 한 그녀, 그와 얼굴을 맞대기 싫어 팔만 쭉 뻗어 쿠키를 하나 집어먹었다. 1분이나 지났을 까? 다시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가 다시 쿠키를 먹고 있었다. 쿠키가 마지막 하나 남았다. 그녀는 화가 났지만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그 남자는 쿠키를 반으로 쪼개 반쪽은 그녀쪽으로 밀어 놓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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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마늘과 생강 2010. 3. 27. 01:02
[어느 시각장애인 소녀] 어느 시각장애인소녀가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연을 날리니? 아무 것도 볼 수 없으면서..." 그 말에 소녀는 방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연을 보고 기뻐할 거에요. 그리고 나도 연이 나를 하늘 위로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잖아요" 세상에는 눈을 뜨고도 마음 이 닫힌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이 볼까봐 장롱 위에 얹어 놓아 뽀얗게 먼지 않은 연이 우리에게는 없는지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해 내어줄 때 하늘로 끌어 당겨지는 느낌과 같은 행복감에 젖는 게 아닐런지요. * * * 나를 위한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은 많지 않지만 남을 위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우도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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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의 고백]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입니다.마늘과 생강 2010. 3. 25. 23:14
[펄벅의 고백]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의 글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나는 내 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딸은 내게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지요. 우리 가족은 모두 동작이 느린 사람을 가만히 두고보지 못하는 급한 성격입니다. 물론 나도 둔한 사람에 대해 참을성이 없는 가족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런 내가 정신이 박약한 딸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힘든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으로서 평등하고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내게 분명히 가르쳐준 건 다름 아닌 내 딸이었습니다. 만약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나는 나보다 능력이 못한 사람을 참을 수 없어 하는, 몹시 거만한 사람이 되어 그런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