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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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진정 수고했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또 다시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누코의 일기 2021. 2. 26. 00:18
누코는 혼자산다. 누코에게는 빙고라는 개가 유일한 대화상대다. 벌써 14살인 빙고의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어린시절? 원숙했던 중년의 시절? 을 지나서 이제는 노년이 삶을 살고 있다. 혼자사는 외로움을 걱정한 친구가 건네준 3개월되었던 인생초년생 빙고가 이제는 삶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같다오는데 빙고가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본다. 잠을 안자고 응시하는 눈빛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빙고! 잠이 안오니.. 내일은 일찍 산책하자.." 여전히 반응이 시원찮은 빙고... 갑자기 불안한 생각에 누코는 불을 켠다. 빙고의 시선이 촛점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서서히 눈망울을 가늘게 줄여나갔다. 몸이 움츠러들면서 빙고는 그렇게 영영 떠나갔다. "그래 수고했어..빙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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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코의 일기-진정 작은 준비가 성공의 열쇠다.누코의 일기 2021. 1. 28. 21:28
기회가 와도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그저 신포도일 뿐이다. 미련한 자는 준비하지도 않고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매사에 하늘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누코는 30살의 늦깍이 바이올리니스트다. 베를린에 있는 교향악단에서 5년째 단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닥 대단하지도 않지만 그닥 모나지 않아서 그저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원래 누코의 꿈은 지휘자였다. 가끔 혼자서 대가들의 지휘를 머리속에 그려보기도 하고, 혼자서 멋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일이 없는 날은 집근처의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나눔봉사를 하면서 누코는 항상 감사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즐겼다. 다만, 누코에게는 치명적인 신체결함이 있다. 근시다. 그래서 누코는 공연이 있는 경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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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코의 일기-진정 모든 것이 완벽할 때 조심해라.누코의 일기 2021. 1. 28. 21:10
누코는 50대의 나름 성공한 사업가다. 누코는 스스로를 운이 따르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돈을 버는 것이다 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하고 다닌다. 누군가는 누코는 미워하면서 부러워하고, 누군가는 누코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주변에 머물렀다. 주유소를 하다가 프리미엄을 받고 넘기자 주유판매업이 신통치 않아졌고, 생수판매업을 하다고 역시 프리미엄을 받고 넘기자 생수판매의 마진율이 곤두박질쳤다. 이렇게 찰라의 운과 기회가 맞아떨어져 누군가는 누코의 손실을 떠안았지만, 다 팔자소관이겠지.. 어쨌거나, 누코는 쉽게 부를 축적했다. 얼마전에는 지역거점 마트를 체인형태로 운영하다가 전체를 거액에 넘겼다. 그러자 그 지역에 대기업마트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자신이 운영했었던 마트들의 수익률이 급속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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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코의 일기-미루지마라누코의 일기 2021. 1. 28. 21:03
누코는 50대 중반의 가장이다. 중견건자재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았다. 큰 아들은 이제 군대를 가기위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고2다. 사이좋은 노모와 아내는 마치 모녀지간과 같다. 그 동안 아껴서 고향에 자그마한 별장같은 주거지도 마련했다. 큰 녀석이 재대하면 동생과 함께 생활하게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물려주고 자신과 아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모와 함께 산천초목이 우거진 고향으로 갈 생각이다. 몇번 귀향을 고민했지만, 아이들의 학교문제로 미루었던 것을 이제 얼추아귀가 맞아들어가 2~3년 후면 그리도 원하던 귀향이 가능할 것 같아 일은 힘들지만 즐겁다. 차들 사이로 배달오토바이들이 경쟁을 하듯이 곡예운전을 한다. 한동한 눈에 띄였던 가스배달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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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미래일기:물물교환/염가직거래의 시대<2021년 12월 9일>누코의 일기 2020. 12. 9. 18:55
오늘도 나는 **지하철역 3번 출구에 서있다. 나의 식용하고 남은 감자일부와 누군가의 쌀을 교환할 것이다.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지역공동체내에서의 작은 장터운동^^ 남는 물건을 서로 저렴하게 사고팔거나 교환하는 때로는 무료나눔을 했던 소소한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팔기도 힘들고 누군가에게 거져 주기도 민망할 수 있는 품목들.. 그러나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생필품들이 지역사회 주민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인터넷장터를 통해서 새로운 거래품목으로 활성화되고 있었다. 이런 지역주민들은 지하철역을 교환의 매개체로 삼아서 삼삼오오 자신의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지구촌은 신종 코로나20(2020년 12월 20일 등장한 코로나19의 업그레이드 변종)으로 인해서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마비되었고,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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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미래일기:세계곳곳에서 우한이 출현하고 있다.<2021년11월26일>누코의 일기 2020. 11. 27. 16:33
전세계적으로 지역폐쇄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인권과 자유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를 감내하고서라도 각국 정부는 특정지역의 급속한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역단위의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코호트격리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조치. '동일 집단 격리'라고도 한다. '코호트'는 원래 특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의학에서의 '코호트'는 특정 공간에 있는 특정 질병 감염자나 감염증 발생 환자와 의료진을 의미하며, 이들을 외부와 물리적으로 격리하여 전염병의 전파 가능성을 예방하는 조치를 '코호트 격리'라고 한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기초자치단체내의 동이나 구를 중심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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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상상력을 발휘하려면 어린시절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실의 억압과 강요는 우리의 상상력을 죽인다.누코의 일기 2020. 5. 3. 08:18
하늘을 나는 유람선, 바다밑은 유영하는 멋진 항공기, 운전하면서 랩을 하는 토끼, 국가대표 태권도선수인 다람쥐, 국방의 의무를 전방에서 성실히 수행하는 노루, 꽃잎만을 먹어대는 사자, UFC챔피언 낙타, 안마사 호랑이, 화성에서 온 청설모, 우주의 방랑객 불가사리, 시속 100키로미터로 질주하는 지렁이, 노래하고 춤추는 잉어, 멋진 건축디자이너 미꾸라지 등 우리의 상상력은 풍부하다. 검은 먹구름사이를 가르며 이그러진 공간속에서 출현한 계백장군의 5000결사대, 몽고와의 전쟁에서 적장 살리타이의 목을 베고 고려를 지켜준 화성인 김윤후, 풍신수길의 야욕을 무위로 돌리고 일본의 조선의 식민지로 만든 전설의 지하여장군 나이키, 봉오동전투에서 외세일본군의 숨통을 끊어놓은 코브라헬기, 세계 제1차 대전에서 연합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