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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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입니다. 실천하는 양심이 됩시다.동서고금 2009. 12. 5. 14:24
나눔 오늘의 마지막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사가 피고인에게 “돈을 내지 않고 남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적이 있느냐.”며 공소 사실을 추궁했습니다. 노인은 순순히 그렇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그는 70세가 넘은 힘없는 노인이었습니다. 본인의 의지 없이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그가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거라고 했습니다. 검사는 판사에게, 노인의 혐의 사실이 입증되었으니 법대로 처벌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판사는 노인을 바라봤습니다. 돌봐주는 가족도 없고, 일정하게 사는 곳도 없이 거리에서 살아가는 불쌍한 노인이었습니다. 병든 몸을 이끌고 배가 고파서 남의 가게에 들어가 물건이나 돈을 훔친 죄로 이미 여러 번 벌을 받은 노인이었습니다. 더구나 그에게는 어린 손자 아이가 딸려 있었습니다. 판사는 노인이 불쌍해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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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지식,현자와 바보,입과 가슴,빈수레의 울림동서고금 2009. 12. 5. 14:15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 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시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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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 불행인 이유는 우리가 불행을 불행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동서고금 2009. 12. 4. 15:28
헤더 밀스라는 어여쁘고 늘씬한 영국의 모델이 복잡한 런던의 거리에서 길을 건너다 그만 경찰의 오토바이에 치어 다리를 다쳤다.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그녀는 왼쪽 무릎 아래가 잘려나간 자신의 다리를 보고 다시 한번 기절을 했다. 그녀의 나이는 겨우 스물 넷. 쭉 뻗은 다리를 뽐내며 당당하게 무대에서 유명 디자이너의 새옷을 선뵈던 그녀의 모델 로서의 모습은 이젠 끝장이 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상심은 단지 두 주간뿐이었고 그녀는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그녀는 상처가 아문후 곧 의족을 해달고 이를 악물로 걷는 연습을 했다. 얼마후 남이 보기엔 조금도 절룩거리지 않는, 그러니까 아무도 그녀의 다리가 의족이라는 걸 모르게끔 되었다. 그녀는 그길로 코소보와 베트남으로 오가며 전쟁중에, 또 지뢰에 다리가 잘려나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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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인생을 망칩니다.동서고금 2009. 12. 3. 12:16
내 발 밑에 다이아몬드 아프리카에 행복과 만족을 모두 누리며 사는 하피즈라는 농부가 살았대요. 그는 만족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어느 날 이웃 사람이 찾아와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과 위력에 대해 말해 주었어요. " 만약 당신이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다이아몬드를 가지게 된다면 당신 소유의 도시도 만들 수 있대요. 그리고 만약 주먹만 한 다이아 몬드가 있으면 당신은 당신만의 나라를 가질 수 있다구요." 라고 말하고 가 버렸어요. 그날 밤 하피즈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그는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행했어요. 그리고 불행했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다음날 아침 하피즈는 농장을 팔고 다이아몬드를 찾아 떠났어요. 그는 아프리카 전 지역을 찾아 나섰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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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삶과 실천하는 삶동서고금 2009. 12. 2. 15:31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 약 오십 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 왔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이어진 거리에서 모래 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다녀야 하는 길이 이렇게 황폐하다니... 앞으로도 오랜 기간을 흙먼지만 마시고 다녀야 한단 말인가.’ 요한은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황막감을 느낀 것이다. 풀, 꽃 한 송이 피어 있지 않은 모래 길을 걸으며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그러다 그는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고 그것이 매일 반복되는 것이라면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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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탄생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동서고금 2009. 11. 29. 10:36
저기 먼나라... 바다건너 사막을 넘어 또 바다를 건너에 있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한창 유럽과 바다를 호령하던... 그 나라엔... 유명한 대학이 있었죠... 옥스포드라고..... 참참... 그건.. 사실 도시 이름이지 대학 이름은 아님다... 40여개의 독립 대학이 모인 도시죠... 암튼... 거기서 젤 유명한.. 젤 실력 있는 대학인... 그리스도-교회 대학..(진짜루 이름이 이렇다..)에서 수학 강의를 하는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 교수의 나이는 잘 몰게꾼요.. ^^;;;;; 머.. 할배는 아니였슴다.. 젊었지요.. 암튼 있었구요... -_-;;; 어느날... 그 대학에 새 총장님이 오셨답니다... 총장님도 아주 젊었어요.. 세살된 딸이 있었답니다.. (울 나이로 다섯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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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계신분은 늦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세요..당신의 아버지는 훌륭한 사랑의 결정체시랍니다.동서고금 2009. 11. 26. 15:58
아버지와 내가 마지막으로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은, 그 당시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교향집이 있는 텍사스에서였다. 아버지와 나는 드라이브를 위해 차에 올라탔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런치코프를 입은 어버지가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을 하시기엔 너무 노쇠한 어버지였지만, 그래도 그분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운전대를 잡고 싶어하셨다. 파이프를 물고서 차창 너머 저쪽에 시선을 던지고 잇는 어버지의 모습을 본 순간, 갑자기 뜨거운 무엇인가가 치밀어올랐다.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내 심장을 사정없이 압박하는 것같았다. 나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어버지는 힐끗 나를 쳐다보시곤 언제나 그랬듯이 빙그레 웃으셨다. 어버지는 대답 대신 오랫동안 내 손을 잡아 주셨다. 그 일이 있은 지 3주 후에 아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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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믿음:삶은 우리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오묘하다.동서고금 2009. 11. 25. 11:37
남편이 죽었다. 교통사고로. 결혼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랑하는 남편이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새벽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남편의 차를 들이 받아 버렸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렀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며 남편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인정할수가 없었다. 이번 여름휴가 때 첫아들을 안고 고향의 바닷가를 찾자고 하던 말만 떠울랐다. 나는 임신 중이었다. 도대체 하느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원망스러웠다. 가난했지만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려고 하던 남편이었다. 다니던 성당에 발길을 끊었다. 그리고 고통 가운데 해산을 했다. 남편이 바라던대로 아들이었다. 나는 아들을 안고 남편의 고향을 찾았다. 동해가 보이는 산자락에 남편은 잠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