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과 바다의 사랑견우와 직녀 2009. 12. 3. 11:48반응형
♣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긴 사랑을 했습니다.
둘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은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습니다.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라고 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을 발갛게 물들였습니다.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아주 긴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습니다.
하늘은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습니다.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 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웠습니다.
더 이상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바다는 하늘이 그리웟 파도로 몸부림쳤습니다.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 달라고 물보라로
애원했습니다.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쫒아
버렸습니다.
구름의 사랑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웠던 겁니다.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습니다.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흠뻑 머금고
갔습니다.그 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나누었습니다.구름이 다가가면 멀리 도망가는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구름이 올 때마다 항상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분명, 구름이 슬퍼서 우는 것 일거에요...
- Mr.M -
--------------------------------------------------
가끔은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서로의 삶의 격려하고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는 것도 사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견우와 직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본질은 움직이지 않습니다.다만, 움직일때도 있습니다. (0) 2009.12.05 사랑한다면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0) 2009.12.04 사랑이야기,여우의 사랑이야기,사랑과 진실된 만남 (0) 2009.12.01 사랑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이래서 인간의 사랑을 신마저 부러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0) 2009.11.30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0) 200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