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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선한 행동이 당신의 인생을 망친다.
    동서고금 2021. 11.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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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머리 흰 짐승 함부로

    거두는 것이 아니다.

    가장 믿는 사람이 등에 칼을 꽂는다.

    평민의병장 신돌석이 어떻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는지

    잊지마라.

    평민의병장 김백선이 어떻게

    그 최후를 맞게되었는지 

    잊지마라.

    단종의 죽음을 잊지마라.

    당신의 가장 큰 위험은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아주 오래전에

    앗시리아에 있었던 감로라는 나라의 왕이

    서민들의 생활을

    살피고 자신의 영토경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났다.

    최측근 몇몇만을 대동하고 떠난

    그 여행에서 왕은 

    여행객으로 위장을 했고,

    측근들마져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오도록 했다.

    모래언덕을 넘어서

    차피라는 도시를 향해서 말을 타고 

    가는데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남루한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에게 왕은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노인장 어디까지 가시는지요..

    저는 차피까지 갑니다.

    만일 방향이 같다면 제 말을 함께

    타고 가시지요...>

    노인은 감사해하면서 말했다.

    <저도 차피까지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다. 그런데 말이 참으로 좋습니다.>

    차피의 성문을 지나서 왕은

    그 노인에게 말했다.

    <이쯤에서 내리시지요.

     이제 차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인을 돌변했다.

    <그대가 내리시지요.

     이 말을 제 말입니다.>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진 왕은 말했다.

    <아니 내 말을 타고 같이 왔는데

      노인장의 말이라니요.>

    노인은 간사한 웃음을 띄면서 말했다.

    <그렇지요. 그대의 말이지요.

      그런데 증거가 없으니 

     내말이 될 수도 있겠지요..흐흐...>

    노상에서 옥신각신하다가

    왕은 할수없이 그 지역의 

    판관을 찾아갔다.

    왕은 먼저 말했다.

    <현명하신 재판관님 저 노인장을

     제가 태워주었더니 

     이 도시에 도착해서

     자신의 말이라고 우깁니다.>

     그러자 노인은 구슬피

     울면서 말했다.

    <아닙니다요. 존경하신 재판관님

     이 말은 제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피붙이처럼 보살펴서 키워온

     제말입니다.

     저 이는 그저 제말을 얻어 타고 왔을 뿐입니다.>

    재판장은 물었다.

    <누구 증인이 있는지요?>

    두 사람은 동시에 답했다.

    <모래언덕을 넘어오는 길이라

      증인이 없습니다.>

     

    그러자 재판관은 

    <말을 두고 가시오.

     내일 아침에 판결을 내리겠소>하였다.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이 재판소에 이르자

     재판관은 큰 소리로

    노인을 꾸짖었다.

    <이 사악한 늙은이야

     너는 어째서 타인의 호의를 악의로 

     갚으려고 하느냐.

     너는 당장 옥살이를 해야한다.>

    그리고 병졸들을 시켜서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어안이 벙벙해진 왕은

    어떻게 자신의 말인지 알았느냐고 

    물었다.

    재판관은 말했다.

    <재판소 어귀에 말을 매어놓았습니다.

     말은주인을 알아보지요.

     아까 그 노인네가 지나쳤을때 말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대가 지나치자 말이 고개를 

     들어서 나지막하게 울었습니다.

     바로 주인을 알아보고 

     반가워서 그러는 것이지요..>

     이 말을 듣고 왕은 진정으로 탄복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말했다.

    <그대는 참으로 현명하다.

     그대를 왕국의 수도에서 

     재판을 담당하게 하리라..>

     

    이 이야기를 현명한 재판관의 이야기로

    치부하지마라.

    이러한 현명한 재판관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오히려 늙은 욕심장이

    배신자를 만나는 것이 일상적인

    사회생활일 것이다.

    명심해라.

    함부로 배푸는 당신의 호의가

    당신에게 칼날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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